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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팡이

지팡이

이경자

호랑이 산 입구
이정표에 기대선 키다리 아저씨
누군가를 산꼭대기까지
손을 잡고 안내해주고
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기다린다

삶이 버거울 때
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절실하다
앞을 못 보는 장님이나
스스로 걷기 어려운 노약자

그는 강풍에 잘린
나뭇가지의 분신이지만
굽은 등 일으켜 세우고
필요한 이에게 어깨를 내어주는
무뚝뚝하고 수더분한 모습이 정겹다

누구의 지팡이가 되어 주는 것
얼마나 아름다운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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